가볍고 감성적인 디자이너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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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과 정사각 프레임의 사진에 대한 생각 정리

‎# 인스타그램과 정사각 프레임의 사진에 대한 생각 정리.

아이폰으로 사진도 많이 찍고 가로, 세로, 정사각 포맷으로 왔다갔다 다양하게 찍는 유저로서,

이것저것 생각이 나서 주말에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스타그램은 어떤건지 보기만 했고 잘 쓰진 않았어요.

그래서, 주로 스마트폰에서 가로로 찍는것, 세로로 찍는것, 정사각 프레임으로 찍는 것에 대해 고민한 내용을 적어봅니다.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앞의 생각들은 문장형이 아닌 요약식으로 적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적다보니,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들도 있을 수 있구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이견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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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과 사진의 가로-세로 포맷

## 스마트폰은 구조적으로 세로사진 찍기/소비가 쉬우나 이전 문화와 충돌함

–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사용습관은 세로 그립.

– 세로로 들고 많은 사진앱들을 실행시면 대부분 세로로 찍을수 있게 준비된 상태.(엄지손가락 위 셔터, Live view 등)

– 스마트폰에서 사진찍기는 세로는 한손, 가로는 두손으로 진행됨.

– 찍은 사진을 보는 행위도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진행되어 가로-세로 중 우위는 없음 (기존의 문화와 대비하면 세로사진이 이득)

– 스마트폰 카메라 이전 문화에서 보통 default는 가로사진임.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구도, 넓다는 인식)

– 스마트폰, 패드를 제외한 사진 소비방식에서는 가로 포맷이 우위임. (컴퓨터 모니터와 대비하면)

# 필름 카메라 이후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 문화의 변화

## 사진찍는 문화가 훨씬 일반화되고 이야기를 담은 사진들이 늘어남

– 디지털 카메라는 인화, 현상비가 안들어서 막 찍음.

– 스마트폰 카메라는 언제 어디서든 막 찍음.

– SNS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는 문화가 보편화됨.

– 인물이나 풍경사진에 비해 음식, 동물, 사물 사진이 훨씬 많아짐.

– 스냅샷이 훨씬 많아짐.

–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의 내용을 비교하면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에서는 작품사진보다 이야기사진이 더 많아짐.

– 사진만으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보여주기보다 사진과 글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이야기를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짐. 혹은 이야기를 위한 사진도 많이 찍게 됨.

# 정사각 포맷

## 이야기를 담은 사진에서 다른 비율보다 이득을 가질 수 있음

– 아마도 시초는 폴라로이드처럼 사진찍기 앱들일 것 같음.

– 세로비율의 화면이 아닌 다른 가로비율의 디바이스에서도 동등하게 사진을 소비하는 경험을 제공함. (세로로 찍은 사진을 resize없이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자동적으로 가로 길이를 기준으로 축소하여 보여줌. 세로 사진은 한 화면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음)

– 진짜 가정 1. 세로 사진은 가로사진보다 찍기 어려움. 이제껏 보아온 구도가 많지 않음. (세로에 특화된 사진 제외. 초상화, 골목, 숲길 등)

– 스마트폰에서 가로로 들고 찍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줌. (세로 포맷이 별로일 것 같은 경우)

– 진짜 가정 2. 어떤 장면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는 많은 경우 세로 포맷은 이야기와 상관없는 쓸모없는 부분이 많아짐. (작품같은 사진 제외)

– 정사각 포맷으로 찍을 경우 이야기를 담기 위해 구도를 잡아야 하는 어려움을 줄여줌.

–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담은 스냅샷을 찍을 경우, 정사각 포맷이 다른 포맷보다 더 ‘있어’보일 확률이 많아짐.

– 스마트폰의 화면은 인화된 사진이나 모니터보다 작기 때문에, 이야기를 담은 사진은 주제를 크게 보여주고싶은 욕구가 있음. 그럴 경우 정사각 포맷이 더 유리함. (가로-세로는 주제를 크게 찍으려면 크롭되는 부분이 더 많아질 확률이 높음)

– 생소한 제한된 비율에서 사진 찍기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음.

# 인스타그램

– 사진찍기와 남의 사진보기가 한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좋은 구도들에 대한 소스를 많이 얻을 수 있고, 보고 익히게 됨. 따라서 정사각 포맷에 대한 부담이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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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봤어요. 그래서 저의 가장 큰 결론은,

구도에 대한 걱정 없이 이야기를 담기 위한 사진을 찍을 땐 정사각 포맷이 유리하고 그것이 일반적인 비율보다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정사각 포맷을 절대적으로 옹호하거나 인스타그램의 성공을 설명하려는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스냅샷 + 이야기]일 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스타그램이 의도든 아니든 이득을 보았다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조금은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관점이 어느정도 맞다면, 인스타그램하고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인스타그램의 썸네일 뷰도, 이득을 봤을 것 같아요. 썸네일이 그대로 전체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폰의 사진폴더나, Pinterest앱이나, 아이폰용 iPhoto journal…. 비교해볼 것들이 많겠어요.

p.s. 어쩌면 사진이고 풍경 그림이고,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 이미 여러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일수도.

– 여러 사람이 주루룩 서있는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 바다의 수평선을 찍는다고 하면,

– 어쩌다 생각이 안드로메다까지……..

  • Published: 7 years ago
  • 좋은 생각 잘 읽고 갑니다 :)

    • Sungi Kim

      감사합니다 :) 생각을 완벽하게 정리하지 않은 채로 이것저것 막 적었는데, 다시 읽으니 정리를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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