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감성적인 디자이너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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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에도 표준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메일은 정말 애매하다. 양식이 없어서 애매하다. 처음 이메일이 생긴 뒤로 변화라는 것이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에서 가장 유용하고 많이 쓰이는 수단이다.

가장 애매한 것은, 너비_width 이다. 한 문장씩 줄넘김을 하지 않고서는 이상한 글의 형태가 되고 만다. 전통적인 줄넘김의 이유는 필요치 않다. 글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줄넘김을 한다. 맞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럴 수 없다. 받는 사람의 이메일 클라이언트에서는 얼마만큼의 너비로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디지털 스크린 내에서 줄넘김의 규칙이 제멋대로인 것은, 처음부터 스크린에 보이는 컨텐츠 폭의 제한은 각자의 모니터에 달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인쇄매체와는 달리 낮은 해상도에서 시작되어서 일 수도 있고, 여백과 글자크기를 생각할 여유가 없는 터미널 형태에서 발전되어서 일 수도 있다. 물론 아낌없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여유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메일도 html이라서, 요즘엔 responsive web을 적용한 것들도 많이 있지만, 결국 보내는 이가 정한 규칙들로 난무한다. 이쯤 되면, 누군가 ‘이메일 표준’ 선언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인쇄매체에도 표준이 있듯, 이 애매한 것을 누가 해결해주었으면 한다. markdown처럼, 기관이 주도하지 않더라도 유명한 누군가가 제시하여 사람들을 공감시키고 환경을 만든다면,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 Published: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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