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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조명 시스템 만들기’를 읽고 든 생각

읽은 글 : 건강한 조명 시스템 만들기 – newspeppermint.com

 

글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조명은 아직도 더 똑똑해질 것들이 많다.

IoT와 관련되어 소비자용으로 나오는 스마트 조명들은 대부분 휴대폰으로 제어가능하거나, 지오펜싱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거나, 혹은 다른 트리거를 통해 자동으로 조절될 수 있다. 하지만 글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건강함’을 위한 기능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IoT분야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건강한 조명’에 대해 연구개발하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있다. 내가 아는 것들은 주로 빛의 스펙트럼의 처리를 더 잘 하는 것들이다.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더 고차원 적인 내용들이 있을 것이다.

요 최근에 애플의 홈팟 지름신이 와서 애를 태우다가, 딴동네 놀러와서 마음이 잠시 사라졌다. 애플의 홈팟은 아이폰이 휴대폰 산업에서 그랬듯, 일반 소비자용 ‘스피커’ 부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모두가 아이폰을 따라하듯, 모두가 맥북을 따라하듯, 모두가 아이패드를 따라하듯, 모두가 에어팟을 따라하듯, 모두가 홈팟 스피커를 따라할 것이다(따라한게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외형을 따라했든 인터페이스를 따라했든 기술을 따라했든 기능을 따라했든, 모두가 애플을 따라했다). 홈팟에는 기존의 스피커에서는 (적어도 내가 지금껏 스피커들의 ‘주요 기능’이라고 소개된 것에서는)볼 수 없었던 기능들이 들어가있다. 공간을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여 소리의 방향을 제어하는 것과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럼 소비자용 조명에서 애플과 같은 역할을 할 회사는 없으려나. 애플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는 LIFX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대부분 스마조명 하면 필립스 휴를 말하니까.

내가 가진 조명이 LIFX라 이렇게 찬양을 해본다. LIFX의 조명 중, Day&Dusk라는 제품이 있다. 일단 제품명에서 회사의 철학이 보인다. 물론 내가 보기에 말이다. LIFX제품 중 밝기만 조절가능한 가장 저가의 조명을 제외하면, 모든 제품이 Day&Dusk Scheduling을 지원하는데 이것은 하루의 시간에 따라 조명의 밝기와 색(warm-cool white)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스마트전구는 오토메이션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씬들을 만들 수는 있지만, 이것을 기본 기능으로 지원해주는 것과 사용자에게 맡기는 것은 차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Day&Dusk의 default value를 가장 적당하게 지원하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 외에도, LIFX는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인데, 그 당시에도 LED의 기술적 성능(가장 위에서 이야기했던 빛의 스펙트럼 등의 완성도)을 내세웠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스마트전구들 사이에서 현재까지도 건재하고 새로운 제품과 기능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LIFX가 딱히 엄청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삶을 편하게 해주고 있다. 물론, Apple homekit이 중간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좀 더, 참조한 글과 같이, 나같이 기술을 잘 모르는 소비자도 손쉽게 편리함과 건강함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것이, UX designer가 할 수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다. 학자와 엔지니어, 디자이너가 같이 있어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특히나 클라이언트는 그런 것보다 많이 팔릴 수 있는, 마케팅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한 화려한 어떤 것을 원하지 않을까? 흠….

  • Published: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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